등록 : 2019.09.02 17:58
수정 : 2019.09.02 18:18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기자간담회
웅동학원 “오해있다”며 길게 설명하기도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동생 조아무개씨가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이 된 이유에 대해 “선친이 (웅동학원) 빚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그 직위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웅동학원의 재산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익용 기본재산이 130억~200억원, 교육용 기본재산은 60~80억원이라고 한다. 교육용 기본재산을 팔면 동생의 채권과 기보(기술보증기금) 채권 등 채권자들 빚을 다 정리하고 자산이 남는다는 게 확인됐다. 그런데 선친이 (1997년) IMF 때 충격받아 몸이 불편해서 빚 처리를 위해 동생에게 그 직위(사무국장)를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또 “웅동학원과 관련해 여러 오해가 있고, 웅동학원 소송 앞에 있던 사정을 말씀드려야 이해가 되실 거 같아서 좀 길게 말씀드려도 양해해달라”며 웅동학원 의혹 관련 내용을 다소 길게 설명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은 비오면 흙탕물이 되는 등 학교 사정이 안 좋아 마을 분들이 저희 선친에게 부탁해서 선친이 이사장을 맡게됐다. 선친은 웅동학원에서 돈을 받아온 적이 없고, 각종 법정부담금 몇 천 만원씩을 자신의 돈으로 낸 것이 (자료로) 확인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의 의결과 교육청의 허가로 학교를 옮기면서 공사를 했다. 학교 부지를 팔아서 공사대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IMF가 터졌다. 그래서 학교부지가 원래 가격의 반값으로 경매됐다. IMF만 아니었으면 모든 비용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게됐다. 선친이 연대보증 통해 빚을 다 떠앉게 됐는데 이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선친은 모든 하도급 업체에 비용을 다 지급했지만 유일하게 제 동생이 하도급했던 회사에는 돈을 못 줬다. 그래서 동생은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동생이 (공사비용인) 돈은 못받고 연대보증은 해서 유일하게 남은 채권을 확보하려고 소송한 것이다. 동생은 채권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일뿐 학교에 (채권자로서) 가압류를 하거나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