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1 11:25
수정 : 2019.09.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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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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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특검 바로 실시해야”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 가능성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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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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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첫 국무회의를 연 장소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은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조국 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 국무회의가 열린 곳은 바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다”며 “허위 인턴 허위증명서발급 의혹 기관이다. 청문회 내내 조국을 아프게 했던 논란의 기관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첫 국무회의를 연 대통령께 정말 묻고 싶다”면서 “이게 제정신이라고 우리가 볼 수 있는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이제 공갈·협박으로도 부족했는지, 검찰 죽이기로도 성에 안 찼는지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증거인멸을 압박하고 대놓고 수사방해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조 장관 구하기를 넘어서 대한민국 정권을 바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실은 결코 억누를 수도 없다”며 “국회가 조국 게이트에 대해서 더 이상 한가할때가 아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 국민의 명령을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는 더 이상 순항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것 아닌가 하는 고민도 해본다. 비정상 시국에 온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드는 유례없는 헌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 원내대표는 “이제 시작된 국회는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국회 일정과 연계할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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