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2 12:05
수정 : 2019.09.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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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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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로운 물타기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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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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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다가, 자녀 특혜 논란이 본인과 황 대표에게까지 옮겨붙자 ‘동시 특검’ 카드를 꺼낸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파면 촉구대회’에서 “(여권이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며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엎으려 하는데 국민이 속겠냐.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주장)을 위축시키려는 것인데 저희가 위축될 사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당하고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 “(여당은) 급하니까 ‘민생’하자고 한다.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나 원내대표의 동시 특검 제안을 두고 “궤변” “무리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황 대표, 자기 아들 딸에 대해 모두 특검을 하자는 제안은 ‘물타기’ 주장을 ‘물타기’로 증폭하는 신공”이라며 “자기 아들, 딸 관련 특혜의혹을 비켜 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회를 위해 제 할 일을 다 할 생각부터 먼저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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