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10 10:19
수정 : 2019.10.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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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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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
중도층 지지율 이탈…진영간은 엇갈려
민주 37.5% 한국 32.2% 중도층 한국당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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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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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2.5%까지 내려앉으면서 지난주에 이어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전주보다 1.9%포인트 내린 42.5%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이어 잇따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 역시 2.7%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해,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쪽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의 의혹과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과 함께,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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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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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지지율 이탈이 크게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지난 1주 사이 5% 포인트, 2주 사이에는 10.2%포인트 하락한 34.7%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6%포인트, 2주 사이에는 9.7% 증가해 63.3%을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75.9%,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1.4%를 기록해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은 0.8%포인트 내린 37.5%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0.9%포인트 오른 34.1%를 보여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3.4%포인트까지 좁혔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3%포인트 떨어진 30.9%로 상당 폭 하락했고, 한국당 지지율은 0.4%포인트로 소폭 하락해 32.2%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다만 한국당과 민주당의 중도층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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