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0.17 10:45 수정 : 2019.10.17 10:55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왼쪽 세번째)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생각 똑같을 수 없지 않냐”
한국당 내부도 반발 목소리 나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왼쪽 세번째)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유승민-황교안 만남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내부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꾸리면서 보수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변혁 소속인 권은희 의원은 17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변혁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만나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유 대표가 한국당에 요구하고 있는 쇄신의 조건이 한국당의 특성상 절대 달성하기가 불가능한 조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간에서 떠도는 통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변혁 안에서도 권 의원을 비롯한 안철수계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묻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의견을 모아가도록 하겠다. (변혁 의원들의) 생각들이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냐”며 “생각을 표출하고 다른 동료들에 의해 재조정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 15일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당과 연대나 통합 문제라기보다는 신당 창당”이라고 발언했던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생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마음이 급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발언들이 논의를 촉발시키고 조정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변혁이 국정감사 기간에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구를 찾은 황 대표는 유 대표의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 “정부 폭정 막아내려면 자유 우파 자유민주 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너나할 것 없이 뭉쳐야 한다”며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를 해야하고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다. 모든 노력 다해서 자유 우파와 함께 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류에 한국당 내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의원이 유 대표의 통합 조건을 두고 “참으로 유승민스러운 구역질 나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는 보수 논객의 글을 인용해 몇몇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당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황 대표는 “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한민국 되살려내는 일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대의를 생각하면 소의를 내려놓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모아서 대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