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18 12:05
수정 : 2019.10.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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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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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설치법안 두고
“좌파 법피아 천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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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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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지난 15일 치러진 축구 국가대표팀의 ‘무중계·무관중’ 평양 원정 경기와 관련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공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한국당은 경제와 외교안보 등 ‘투 트랙’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북한 ‘테러 축구’로 남북관계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 알 수 있었다”며 “무관중·무중계도 모자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마치 수용소 있는 죄수를 다루 듯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 정권 대북정책의 치적은 북한 정권의 미개한 실체를 일깨워줬다는 점”이라며 “다 완전히 폐기돼야 할 정책들이다. 북한에 가서 우리 축구 선수들이 당한 부분, 무관중“무중계 축구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채택할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당은 이날도 ”사법질서를 장악하겠다는 여당의 악법”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반대하면 공수처장을 함부로 앉히지 못한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추천위 7명 가운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고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한국당 몫은 1명이 된다. 6명 추천위원이 대통령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검사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우리 법 연구회 출신 등으로 채워져 좌파 법피아의 천지가 될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 투자 확대를 강조한 것에 대해 “전임 정권을 토건 정부라고 비난하더니 이제 와서 건설 투자에 기대보겠다고 하니 참으로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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