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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5 10:35 수정 : 2006.01.05 10:35

한나라당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 "전형적 코드인사"라며 "국민을 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군주정치로 가고 있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을 둘러싸고 당청간 발생한 갈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여권내 틈새를 더욱 벌리는 동시에, 여권에 대한 공세를 통해 당내 사학법 장외투쟁의 대오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졌다.

김영선 최고위원은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민심과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유 의원을 장관으로 내정했다"면서 "합리적 토론과 여야 합의를 무시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인사를 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라 국정파탄"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을 대인답게 포용하는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대통령인데 현재는 자기 마음대로 `이현령 비현령' 하는 군주정치로 가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본인 정치의 근본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여야와 국민이 반대한 인사를 대통령 입맛에 맞는다고 입각시킨 것은 끼리끼리 정권, 코드정권"이라며 "노 정권은 또 사학법을 강행통과시킨 유아독존 독재정권, 북한인권 문제는 말못하는 눈치정권, 과거사법 제정을 통한 갈등조장 정권, 안보불감증 정권, 앤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석준 제1정조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분야의 유능함과 여론의 지지가 장관의 조건인데도 이 분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필요할 때는 여론을 최대한 이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복지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어떻게 대권주자 거쳐가는 자리로 가볍게 여기는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당청간 갈등이 당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위의장 대행인 이종구 수석정조위원장은 "앞으로 선거도 많은데 결국 (국민에게) 심판받는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으로서는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고,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도 "한나라당이 안 나서도 자기들끼리 잘 싸욱 치고 받으니까.."라며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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