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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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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길 정책위의장 후보와 러닝메이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사학법 강 행 개정을 막지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강재섭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키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염창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가 되면 강한 투쟁으로 우선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사학법부터 재개정하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 의원과 지난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재오 의원, 금주 내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안택수 의원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들 세 의원은 모두 3선 중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난해 말까지 사무총장을 지낸 김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 비주류측 이 의원은 `반박'의 대표적 인사로 꼽히며, 안 의원은 친박 계열로 분류된다. 특히 이 의원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사이여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간 `대리전' 성격을 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하던 재선의 고흥길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서기로 함에 따라 고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로 선택하고 이날 기자회견도 함께 했다. 이재오 의원은 3선의 권오을, 또는 재선의 이방호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사학법이 재개정되지 않을 경우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그렇게 볼 수 있으나 전략을 다 말할 수 없다. 히든 카드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원내대표 투톱체제에 대해선 "현재처럼 대여 투쟁을 할 때에는 한 목소리로 단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는) 원톱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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