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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8 16:58 수정 : 2006.01.08 16:58

15명선 육박…조기과열 우려

오는 2월18일 열릴 열린우리당 전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대 출마가 유력하거나, 전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이 벌써 15명선에 육박하고 있고, 향후 후보군이 추가로 늘어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우리당이 지난해 말 다양한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는 1인2표제를 이번 전대에서도 유지키로 결정한 것도 지도부 입성을 꿈꾸는 입지자들을 몰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얼마전 당으로 복귀하면서 전대 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복지부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이미 예고됐던대로 `빅 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은 아직 전대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주에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기수론'을 내건 당내 재선그룹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김영춘 이종걸 임종석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차세대 리더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당 안팎에서는 친노직계가 중심이 된 의정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혁규 의원과 김원웅 의원,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의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또한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계안 의원과 지난해 4.2 전대 출마자인 임종인 의원도 전대 출마 예상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전대 경선에서 무조건 여성 1명을 당선자에 포함시킨다는 여성우대조항을 감안한 여성 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여성의원 가운데 몇 안되는 법조계 출신의 재선인 조배숙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박영선 의원도 주변으로부터 `압박'에 가까운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법 스타'인 박 의원은 초선이지만 인지도나 인기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尹) 의원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출마를 검토중이고, 재야파인 이경숙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기남 의원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가 자체 후보를 낼 지 여부를 조만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고, 원외 인사 2~3명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대 후보들이 난립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대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대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

특히 전대에 출마하려면 중앙위원 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과 중앙위원은 전대 후보를 중복 추천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입지자들의 조기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재적 인원 83명인 중앙위원이 추천할 수 있는 후보는 최대 16명이지만, 출마 예상자가 15명선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중앙위원의 추천을 미리 확보하지 못하는 후보는 자칫하면 예선전도 뛰어보지 못하고 출마의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물론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뜻을 접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최종 출전자는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6천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전대 경선 참가비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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