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8 19:54
수정 : 2006.01.08 19:54
주대환 ‘실패한’ 전 지도부
문성현 경남도지사 후보
조승수 선거법 위반 ‘흠’
민주노동당 대표 경선에 나선 세 후보는 각각 만만치 않은 ‘아킬레스건’을 지니고 있다.
주대환 후보는 지난해 10·26 국회의원 재선거 전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1기 최고위원회를 구성했던 대다수가 다시 출마하지 않음으로써, 전체적으로 1기 지도부는 정치 도의를 지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지도부 12명 모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것이고, 국회의원의 당직 출마가 금지된 민주노동당의 현실로 볼 때,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문성현 후보는 당원들로부터 선출된 당 경남도지사 후보라는 점이 공격을 받고 있다. 도지사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게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도지사로 출마하는 것은 지방선거에 당이 총력 대응한다는 점에서 좋은 일로, 당원들의 뜻이 변하지 않는다면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것”이라며 “지역정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민주노동당의 정신에 비춰 봐도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승수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현행법상 정당의 당원 자격이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5월 지방선거 진두지휘를 비롯해 당 대표로서 법적 활동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현행법상으로 내가 당 대표가 돼도 당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권리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지방선거에서도 내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게 아니고,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일상적으로 노동현장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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