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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8 19:56 수정 : 2006.01.08 19:56

열린우리 24일 - 2월18일엔 전당대회도 정동영-김근태계 격돌
한나라 12일 - 박근혜-이명박 대리전…김무성-이재오 구도로

1, 2월중 잇따라 열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계파간 ‘세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면전으로 치닫는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에서는 오는 2월18일 전당대회와 1월24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이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이번주에 집중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의원은 오는 11일과 15일께 전당대회 출마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다. 여성으로는 조배숙 의원이, ‘40대 기수’로는 김부겸·김영춘·임종석·이종걸 의원이, 개혁그룹으로는 김두관 청와대 정무특보 등이 뒤이어 출사표를 던진다.

정 전 장관쪽은 박영선 의원의 출마 문제도 추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8일 “정동영계에서 박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정동영계는 ‘1인2표제’를 활용해 정 전 장관과 박 의원을 1·2위로 만들자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배제’라는 뜻이 깔려있는 구상이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한길 의원이 9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배기선 의원이 11·12일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신기남 의원은 고심 중이다.

김 의원이 정 전 장관과 가까운 탓에, 정 전 장관 쪽에선 애초 ‘특정 계파가 의장·원내대표를 독식한다’는 말이 나올까봐 원내대표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이 역시 정 전 의장의 당 장악력 극대화 전략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근태 의원쪽도 배기선·신기남 의원 가운데 한쪽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대리전’ 양상의 한나라당= 1월1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8일, 김무성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선은 김무성·이재오·안택수 의원 등 3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친 박근혜’ 계열을 대표하는 김 의원과, ‘반 박근혜’ 계열의 선봉인 이 의원의 양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이 의원은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이 시장과 가까워,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리전’ 성격을 부인하게 어렵게 됐다.

이는 박 대표가 주도하는 원외투쟁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야당성을 회복시켜 강한 한나라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며 “강한 투쟁으로 우선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사학법부터 재개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여당이 사학법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상 쪽에 무게를 뒀다.

이태희 성연철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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