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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5 10:56 수정 : 2006.01.15 10:56

2.18 열린우리당 전대회를 앞두고 40대 재선그룹 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40대 기수론'의 기치를 내걸고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재선의원들은 5명.

김영춘 의원이 지난 12일 재선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15일에는 임종석 의원이 전대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16일, 조배숙 의원은 17일 각각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당초 불출마 여부를 검토했던 이종걸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대에서 지도부 진출에 성공하는 재선의원은 명실상부한 여권의 차세대 리더로 공인받을 것이라게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지도부 진출이라는 재선그룹의 목표는 말처럼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지도부의 자리가 5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5석 가운데 여성 몫으로 자동할당된 1석과, 얜 계파의 후보로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정동영, 김근태 상임고문의 자리를 제외하면 재선그룹이 노릴 수 있는 자리는 2석뿐이다.

또한 의정연과 참정연이라는 나름대로의 정파적 기반을 갖고 있는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전대 레이스에 뛰어드는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지도부 진출로 가는 문은 더욱 좁아진다.


여성 몫의 지도부 자리를 노리는 조배숙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재선그룹 4명이 지도부 1석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대에서 재선그룹 내 경쟁은 정동영, 김근태 상임고문의 `빅 매치'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재선의원들이 지도부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쟁쟁한 당내 당권주자들과의 경쟁에 앞서 먼저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재선의원들도 각자의 장점과 비교우위를 극대화시키는 전대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의원 입각에 반대한 초.재선 `서명파' 모임을 주도했던 김영춘 의원은 이번 전대 경선에서 당.청 관계 재정립을 의제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도 "당의 확고한 자주성이 강조돼야 하고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김혁규 의원, 김두관 특보와 함께 PK(부산.경남)지역에서 상당한 득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동영 고문과 가까운 관계이지만, 중도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그룹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임종석 의원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지론인 염동연 의원도 "임 의원과 함께 영혼을 불사르겠다"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의원은 김근태 의원측과 가깝지만, 당내 중도파를 비롯해 정동영 고문과도 원만한 관계라는 점이 장점으로 분석된다. 서울 성동을이 지역구이지만, 전남 장흥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재선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전대준비에 착수한 김부겸 의원은 전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지방선거 승리 방안과 당.청관계 개선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내 제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김 의원은 전대 출마 예상자 가운데 유일한 TK(대구.경북)지역 출신으로서,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반 한나라당 전선'을 의미하는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 의원은 또 당의 자주성 확립도 강조하면서 당.청관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이 의원은 김영춘 의원과 함께 초.재선 `서명파' 모임에도 적극 참여했었다. 바른정치모임 소속인 이 의원은 정동영 고문과 가까운 관계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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