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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5 17:20 수정 : 2006.01.15 17:20

열린우리당내 친노세력인 의정연구센터의 추대를 받고 있는 김혁규 의원이 15일 사실상 당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창원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위기를 맞은 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며 "전당대회(전대)에 나서 당을 반석 위에 올려달라고 하면 여러분을 믿고 지도자로 나서겠다"고 전대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남지사를 10년 간 역임한 김 의원은 "2년 사이에 6번이나 지도자가 바뀌었지만 제대로 반성도 없고 수습도 하지 않아 당 지지도는 변함이 없다"며 "내가 당 의장이 되면 국민과 함께 숨쉬는 지도자로서 해결점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창당 당시 100년 간 지속하는 당을 만들자고 해놓고 3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그는 "당내 절반이 넘는 중도실용주의 성향의 의원들이 말을 하지 않고 있어 당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 출마의 당위성에 대해 그는 우선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이 모두 훌륭하지만 진보와 보수의 중간에서 엄정한 균형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의원은 "때때로 당.정.청의 목소리가 서로 달라 혼란이 벌어지고 있어 통로와 가교역할이 중요하다"며 "여기다 영남에서 우리당이 '호남당'으로 인식돼 활동하기가 힘들지만 내가 의장을 하면 인식을 바꿀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도 영남 후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 인재발굴기획단장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단체장 후보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후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당이 동요하고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며 지방선거에서도 실패하면 당은 존립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연합뉴스와 만나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직접 만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 접촉하기도 했지만 '너무 깊숙이 들어간 상태인 데다 참정연의 추대를 받은 입장에서 양보는 힘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행사에는 공민배(전 창원시장) 지적공사 사장과 장인태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 김병로 진해시장, 김종규 창녕군수 등 김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충북 음성.진천 출신인 김종율 의원도 참석해 "김혁규 의원이야말로 충돌하는 양 계파를 통합하고 균형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당.청간 조정역에도 적임자"라며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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