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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0 10:45 수정 : 2006.01.20 10:45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 속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출발점이 앞선 김한길 의원이 우세를 보이면서 시작됐지만,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배기선 의원의 맹추격으로 경선을 4일 앞둔 20일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당사자들도 경선 결과에 대해 예단을 삼가는 모습이다.

김한길 의원은 판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누가 될 것 같느냐"고 반문한 뒤 "초박빙이다"고 말했다.

배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앞서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상대방은 반환점을 지났고, 나는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계파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됐던 경선 구도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개입된 것도 혼전 양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당내에서는 김 의원은 정동영 상임고문측의 지원을 받고, 배 의원은 김근태 상임고문측의 엄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정 고문에 대해 비판적으로 알려진 참정연에 소속된 일부 의원들이 김 의원 지지로 돌아섰고, 정 고문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일부 중진의원들이 배 의원을 지지키로 하는 등 기존에 당내 구도를 재는 잣대로 이번 경선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한 후보의 측근은 "두 후보들이 하루에도 여러번씩 의원들과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씩 판세가 변화한다"며 "게다가 의원들은 호불호를 쉽게 드러내지도 않기 때문에 정확한 판세를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당 관계자들은 20일 오후 초선의원 40명이 원내대표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후보초청 간담회가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특정 정책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가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주장,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 정책 현안을 비롯해 당.정.청 관계, 개헌론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 후보측은 경선 당일 연설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미리부터 연설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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