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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주당만과의 통합은 없다” |
열린우리당 김근태상임고문은 23일 "민주당만과의 통합은 김근태가 대표가 되는 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2.18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대구.경북지역을 돌며 표몰이를 하고 있는 김 고문은 이날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뉴라이트(New Right:신보수)와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범양심 세력 전체를 집합시키고 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고문은 이어 `범양심 세력'과 `범개혁 세력'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범양심세력이란 말은 지적재산권이 나에게 있고 정동영 전 장관이 뒤늦게 썼기 때문에 범양심세력이란 말을 쓰려면 정 장관은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고문은 정 고문이 사회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국방예산 절감을 통한 재원 조달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다면서도 "평화체제를 수립하고 감군을 하자는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비용측면에서는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군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로인해 감소하는 군비를 군의 현대화를 위해 써야되는게 아닌지 검토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고문은 소위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세계 문제는 미국의 힘을 고려해야하지만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우리에게 최종 결정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을 미국의 발진기지로 만드는 것은 한반도에 수습할 수 없는 참화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김 고문은 "당이 무기력해서 하지 못했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며 결의를 다진 뒤 대구.경북지역민들이 수도권 출신인 자신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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