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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6 18:57 수정 : 2006.01.26 18:57

26일 오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 등 현안에 대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26일 기자회견에서 사립학교법 원외투쟁에 관한 ‘뉴스’는 없었다.

박 대표는 이날 “사학법의 잘못을 알리고자 장외투쟁에 나선 뒤 상황이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지금 국회 등원을 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하지 않는 한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기존의 태도에서 요지부동이다. 그는 “(원외투쟁은)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고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그때(지방선거)까지 (원외투쟁이) 안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견에 앞서 박 대표에게 “국회 복귀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을 직·간접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윤상림 사건과 황우석 국정조사, 5개 부처 장관 및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등은 국회로 들어갈 명분으로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의견은 ‘참고사항’이었을 뿐, 박 대표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했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등원 선언을 권유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식 회의에서는 그 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을 지켜본 한 의원은 “박 대표가 사학법 정국을 스스로 풀 기회를 버리고, 그 공을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넘겨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박 대표 자신의 정치적 포용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다. 다른 의원은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 “박 대표의 고집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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