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27 18:19
수정 : 2006.01.27 18:19
박대표 회견 조목조목 비판…“현정권 탓 발언도 무책임”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7일 “포괄적으로 ‘작은 정부’다, ‘큰 정부’다 주장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복합적인 복지와 경제를 단순화하고, 자칫 국민 선동식의 감정적 논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박근혜 대표가 새해 기자회견에서 “작은 정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복지면에서 우리나라는 너무나 ‘작은 정부’인 만큼 정부 기능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최고위원은 박 대표가 정부 부처 예산의 일률적 삭감과 장·차관 수 대폭 축소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방만한 부분은 손을 대야 하지만 행정기구들과 예산, 직급은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서 조정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또 “양극화의 주범은 현 정권 3년간의 경제불황”이라는 박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도 “구제금융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역대 정권이 각각 책임질 부분이 있다”며 “어느 부분만 떼어내 네 탓이다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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