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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1 15:09 수정 : 2006.02.01 15:09

`일부 아시아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역사에 얽매여 국가간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다보스 포럼 발언의 `속뜻'을 둘러싸고 1일 때아닌 공방이 벌어졌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장은 이날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반시장적, 반기업적 정책을 편 있다고 비판한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역사의식이 천박한게 아닌가 의심을 갖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세력이 과거에 매여 아시아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이 시장의 다보스 포럼 발언을 소개한 뒤 "세계의 석학과 재계 인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시장의 발언은 일본 우익인사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일본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사과 촉구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국가 지도자로서의 근본적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이 시장이 계속 대권의 꿈을 키우려 한다면 국민에게 겸허히 사죄하고 역사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시장은 일본의 지도자들이 독일의 아데나워처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려 했던 것"이라며 "여권 등에서 불순한 의도를 갖고 악용하고 있는데 대해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유 의장께서 공개된 연설문을 정독한다면 이 시장의 진의를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또 그렇게 되길(사과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수경 류지복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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