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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1 20:14 수정 : 2006.02.01 20:14

진흙탕 싸움 공멸 우려감

열린우리당의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던 김근태·정동영 후보 진영이 예비경선(2일)을 하루 앞둔 1일, 비방을 삼가며 확전을 자제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공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의 대변인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도 좀 지나쳤다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싸움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박명광 의원도 “이전투구식 양상을 보인다면 국민이 전당대회를 더욱 외면할 것이고, 이는 결코 우리가 바라지 않던 결과”라고 호응했다.

양쪽 진영의 이런 분위기는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면 전당대회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광장모임’과 ‘정명모임’ 등 당내 중도 모임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두 후보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두 후보 진영은 ‘일시 휴전’이라는 점도 감추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사실과 전혀 다른, 절대 승리만을 위한 비난이 있을 때는 사안에 따라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도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놓고 토론을 하자는 데도 선배한테 근거없이 비아냥거리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연거푸 김 후보를 공격했던 정 후보 진영의 정청래 대변인을 겨냥했다.

두 후보 쪽은 또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상대 진영을 무조건 찍지 말것을 주장하는 ‘배제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명의 예선탈락자를 고르는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등 480여명이 1인당 3표를 행사하며, 순위와 득표수가 모두 공개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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