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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3 11:06 수정 : 2006.02.03 11:06

이종석 "최재천 주장, 터무니 없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를 잇따라 공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일각에선 국민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의 제1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이 기밀문서를 당과 상의없이 언론에 공개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문서를 공개해 야당에게 정치공세의 빌미를 줬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내주초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상견례를 겸해 이종석 내정자와 만남을 가졌다.

참석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 내정자에게 기밀유출 사건에 대한 진상을 따져묻는 동시에 최 의원의 문제제기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정부의 허술한 문서관리를 집중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성( )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 의원으로서 상당히 곤혹스럽다"면서 "국가기밀 문건들이 여과없이 언론과 정치권에 유출돼 파장을 일으킨 만큼 외교안보 시스템 전반에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모임에서 `2003년에 외교부가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외교각서를 미측과 교환했고, 이 사실을 대통령과 NSC(국가안전보장회의)도 뫄다'는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항변한 뒤 "2003년에 정부지침에 따라 외교부 당시 북미국장이 실무자 차원에서 문서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화영 의원은 "최재천 의원의 주장에 오류가 있는 것 같더라"라면서 "오늘 참석 의원들은 이 내정자의 설명을 듣고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NSC회의록 등 국가기밀문서가 유출된 것에 대해선 정부의 관리 부재를 따꽤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비상집행위원회에서 `문서유출' 문제를 논의한 뒤 최 의원에게 문서공개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선호 비상집행위원은 "더 이상 개별적인 문제제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은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기로 내부의견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전략적 유연성 합의가 1월 19일에 이뤄졌으니 지금 시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추가 문건공개 여부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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