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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2 14:49 수정 : 2006.02.12 14:49

시민들과 북악산 개방 시범답사
“서울, 역사ㆍ문화와 숲이 복원된 도시될 것”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국가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면 서울은 국제적으로 경제와 정보가 집중되는 최고의 도시, 역사와 문화, 자연과 숲이 복원돼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는 4월 1단계 개방을 앞둔 북악산 시범답사길에서 함께 등반한 시민들에게 "(시민에 개방될) 성벽은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90만평의 용산 미군기지를 녹지와 문화공간으로 가꾸면서 남산에서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와 문화공간이 복원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군대가 주둔했던 것도 역사이고 돌려받은 것도 역사"라며 "그런 역사의 상징물이 만들어지고,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을 역사와 문화, 숲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가면 서울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도시가 생기면 서울시민들이 섭섭할 수 있겠지만 서울에 너무 집중되면 시민들이 불안해지고 시샘도 생긴다"며 "돈과 권력, 정보가 한군데 집중되면 거대한 권력이 발생하고 그것이 우리 모두를 어렵게 하는 갈등과 문제를 만들어 내고, 심하면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민이 과반수이고 서울출신 국회의원이 과반수라면 서울시민이 싫어하는 어떤 결정도 이뤄질 수 없고, 서울시민이 좋아하는 것은 지방의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무엇이든 관철되는 국가가 된다"며 "그러나 앞으로 전 국토가 조금씩 나눠서 발언권이 비슷한 국토에서 도시.농촌이 상생하는 공동체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농촌은 새로운 공동체로 복원되고, 아이들이 할아버지 집에 찾아가서 뛰어놀 수 있는 농촌과 자연의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국토로 재편성될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 가든 서울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0월까지 완전 개방을 목표로 추진되는 북악산 개방은 1단계로 오는 4월 청와대 뒤쪽인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1.1㎞ 구간이 시민들에게 등산로로 개방된다.

북악산은 지난 1968년 1.21 사태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완전 통제돼왔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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