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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2 17:04 수정 : 2006.02.22 17:04

외교부 "문건 유출로 논란 야기는 부적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기밀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청와대 조사결과 확인된 이모 행정관은 늦깎이 외교관으로 외교부내에서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 법대를 1982년에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6년 후인 1988년에 외시 22회로 외교관의 길을 시작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무려 11기 차이가 나는 고교 동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정관은 밴쿠버 총영사관과 브라질 대사관 근무를 거쳐 통상교섭본부장 보좌관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 기간에 외교정책과 관련해 인터넷 토론을 벌이면서 논리정연한 댓글과 외교관 신분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후 그는 대통령 인수위에 참여했고 청와대 내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기획실, 의전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겨 일해왔다.

이 행정관은 깨어있는 역사 의식을 가진 외교관이 좌우명이며 양심과 합리성, 자존심을 지키는 인간다운 삶을 쁘다고 밝힐 정도로 나름대로 `정도'를 걷기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그런 탓에 그는 미국에 치중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 스타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자주 제시했고 주변과 `충돌'도 없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행정관이 참여정부 출범후 NSC로 파견 근무를 하게 되면서 청와대 내의 뜻이 맞는 `386 세대' 행정관들과 함께 대미 외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자주 제시했으며, 전략적 유연성 기밀문건 유출도 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외교부 내에도 이 행정관과 의기투합하는 `386세대 외교관'들이 몇명 있기는 하지만 부처내에서는 대체로 이들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경위야 어떻든 이미 결론이 난 상태에서 관련 문건을 유출해 논란을 야기한 것은 과장급 외교공무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외교부내에서는 팽배하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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