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2.22 22:19 수정 : 2006.02.22 22:19

외교부 출신…“최재천 의원에 회의록 보여주니 필사”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록(지난해 12월29일 회의)의 유출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 근무 중인 외교통상부 출신의 이아무개 행정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이런 내용의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보안업무 규정을 위반한 이 행정관을 외교부로 복귀시키고, 외교부에 중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설명을 보면, 이 행정관은 지난 1월 말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최 의원을 만나 자신이 지니고 있던 회의록을 보여줬고, 최 의원은 현장에서 필사를 했다. 이자리에는 이 행정관의 외교부 후배로 평소 가까왔던 전 청와대 행정관 권아무개씨도 함께 있었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 조사에서 “최 의원이 발표를 하기 위해 필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참고자료로 쓰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제지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행정관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제1부속실 이아무개 행정관으로부터 문제의 회의록을 “업무에 참고한다”며 전달받아 가지고 있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1일 최 의원의 문건 공개 이후 3일부터 21일까지 청와대 직원 가운데 이 문건을 전달받거나 출력한 사람 10여명에 대해 본인 동의를 받아 통화기록과 이메일 조회 등을 통해 강도높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전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조사 결과를 통보해오는 대로 외교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