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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0 21:16 수정 : 2006.03.20 21:16

첫 여총리 후보 한명숙 부상..김병준 병렬 검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치권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새 총리 후보군을 폭넓게 검토한 뒤 빠르면 금주중 총리 내정자를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리 인선 방향과 관련, "정치권, 비정치권이든 남자, 여자이든 인선 기준으로 정한 몇 가지 방향에 부합한 분을 4∼5배수 후보로 놓고 백지상태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을 감안, 정파성이 강하지 않고 국회 인준 청문회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첫 여성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의원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돼 온 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이 병렬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여성부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국정경험이 있고 대야 관계도 원만하며 여성 대표성이라는 상징성때문에 후보군에 들어갔고, 김 실장은 대통령 국정철학과 정책에 정통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인사로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文喜相)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관료출신의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관료 출신 제3의 인물이 후보군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정치권 인사 발탁 여부'와 관련, "정치권에서도 두드러진 정치색이 없는 분이 있을 수 있고, 비정치권에서도 정치색을 강조해서 볼 분이 있을 수 있다"며 정치인 출신 총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백지상태 검토'와 관련, "새 총리 인선을 위한 여러 기준에 부합하는 분을 찾다보니 인재 풀이 협소해진 면이 있기 때문에 보다 폭넓은 후보군을 갖고 고심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명숙 의원이 첫 여성총리 후보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은 차기 총리에 필요한 여러 기준을 놓고 고심중이며 김병준 실장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계속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정책실장 2명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루 이틀 지나면 윤곽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정의 안정적 운영 ▲정치적 중립성 ▲참여정부 정책 이해도 ▲국회와의 의사소통 ▲행정능력 ▲대국민 정서적 안정감 등을 총리 인선기준으로 설정하고 후보군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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