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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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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여성’ 인준부담 적어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으로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물망에 오른 4~5명 가운데 두 분이 고사의 뜻을 밝혀 2~3명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모두 장점이 많은 분들이지만 국회에서 좀더 더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측면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남은 임기 참여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안전 항해가 중요한 시점이며, 안전 항해의 첫 관문이 국회”라며 “야당이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선선하게 큰 반대 없이 인준동의를 해줄 분을 총리로 지명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유지돼 온 ‘책임총리형’에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까운 반면, ‘안정형’에는 한명숙 의원이 해당한다”고 말해, 복수 후보로 검토되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의원이 앞서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지방순회 정책간담회의 첫 방문지인 여수에서 “지난 14일 노 대통령과 면담할 때 ‘여성도 총리 후보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한 의원과 김 실장에 대해 야당이 반대의견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하기는 힘든 게 정치 현실이며, 상대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야당의 시시비비에서 ‘시시’가 많을 수 있는 분도 있고, ‘비비’가 많을 수 있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국면으로, 한 의원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중립에 배치되고, 김 실장은 청와대에 있던 사람을 바로 총리로 내려보내는 것이라 문제”라고 반대 뜻을 밝혔다. 김의겸 이태희 기자 kyummy@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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