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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8 15:08 수정 : 2006.03.28 15:08

한나라당은 28일 청와대 행정관의 아내 살해 사건에 이어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라운딩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의 '기강해이'를 주장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골프 라운딩이 국가청렴위의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지 불과 3일만에 이뤄진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여권을 '말썽종합선물세트', '골프운동권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책임자 인책론을 거론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해임 직후 청와대 간부가 검찰 수사와 관련된 대기업 간부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정경유착 혐의가 짙은데다 현정부가 도덕불감증 정권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행정관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안돼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코드인사로 채워진 청와대 비서진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盧武鉉) 정권 만큼 청와대 비서진이 말썽을 피운 적이 없으며 그 내용도 대부분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말썽종합선물세트'로, 비서실 기강확립을 위해서도 스스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호성(嚴虎聲) 전략기획본부장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공직기강이 허물어질대로 허물어졌다는 단적인 증명"이라며 "힘없는 일반직 공무원들은 문제없는 골프모임까지 취소하는 마당에 청와대 비서관의 이런 행위는 (공직 사회에서) 상대적 박탈감만 가속화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엄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은 일련의 모든 기강해이에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게 대통령을 편하게 모시는 길"이라며 이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재원(金在原) 기획위원장은 "원래 그런 사람들 아니냐"면서 청와대에 대해 '골프운동권당'이라는 말로 비꼬았다.

진수희(陳壽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정신나간 사람들이다.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 도대체 다들 어디에 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문건 유출을 비롯, 청와대 기강해이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은 사과도 안하고 반성할 줄을 모른다. 뻔뻔하다"고 맹비난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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