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9 20:44
수정 : 2006.03.30 16:54
노대통령, 경제5단체장 오찬 예정
31일 3부요인·헌법기관장 초청
노무현 대통령이 ‘소통’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청와대로 경제5단체장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들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이수영 경총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이 참석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특강을 하며 이들을 만난 지 4일만이다. 당시 특강은 100분 가량되는 ‘긴’ 강연이었는데도 노 대통령은 “별도로 경제단체장과 만나 편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이들 단체장을 청와대 안에서도 귀한 손님을 모시는 상춘재에서 맞이하며, 부부동반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오는 31일 청와대에서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 들며 국정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4월초부터 여야 의원들을 국회 상임위별로 만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변화는 지난 17일 야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는 “청와대 철조망도 걷어냈는데, 이제는 마음도 개방하고 싶다”고 밝힌 이후 계속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대한상의 특강에서는 “소통을 위해서 왔다”며 “제 불찰이지만 소통에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있는 만큼 오늘 이자리에서 여러분과 저 사이에 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확 풀면 좋지 않겠느냐”고 경제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를 두고 ‘안전 항해’라고 표현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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