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02 18:59
수정 : 2006.04.02 23:31
경제5단체장과 회동
노무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경제 5단체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참으로 기업들이 위대하다”고 추켜세우는 등 ‘거리감’을 좁히려 애썼다.
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회의 핵심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원천이라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다”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제일 먼저 아는 사람들은 기업가고 그 다음은 정치인, 제일 늦게 아는 사람들이 글 쓰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중 수교 이전에도 우리 기업인들은 중국에 가서 장사하고 있지 않았느냐. 그 뒤에 정치인들이 ‘수교해야 한다’고 떠들었고, 공무원들은 ‘진출할 때가 됐다’고 돌다리를 두드렸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글 쓰는 사람들과 학자들은 신중론을 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북교류·협력도 마찬가지”라며 “정치·외교적으로는 밀고 당기고 고려할 것도 많지만,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으로 남북교류나 시장개척에 한발짝 더먼저 나가주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검찰의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나 정부가 어떤 의도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도 국가기관으로서 속도나 이런 부분은 자체적으로 판단해 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회동이 끝난 뒤 이병완 비서실장은 “앞으로 대통령이 노동계와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기와 여건이 되면 앞으로 이런 만남은 자주 하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