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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2 19:25 수정 : 2006.04.12 19:25

김호진 전 노동장관 대통령 리더십 책 내

국민의 정부에서 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12일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유형별로 분류한 <대통령과 리더십>이라는 책을 펴냈다.

김 교수는 이승만(가부장적 권위형), 장면(민주적 표류형), 박정희(교도적 기업가형), 전두환(저돌적 해결사형), 노태우(소극적 상황적응형), 김영삼(공격적 승부사형), 김대중(계몽적 설교형) 전 대통령을 리더십 스타일로 나눈 뒤, 이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어릴 적부터 가난의 한, 약자의 한, 서자의 한을 품고 자란 사람은 소외의 설움을 보상받기 위해 성취의 욕망을 키운다”며 “이 욕망이 권력의지와 결합하면 대권을 잉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몰락한 왕조의 후예라는 콤플렉스, 신분 추락에 따르는 상대적 박탈감과 왕통에 기인하는 우월의식이 그의 의식구조를 지배했다”고 분석했으며, “가난의 한이 몸에 배어 있었고, 친일 콤플렉스와 사상 콤플렉스도 있었다”(박정희), “이름없는 가문에서 태어나 처절한 가난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절감하며 자랐다”(전두환), “홀어머니 밑에서 아버지 없는 설움을 삭이며 주변부적 삶을 살았다”(노태우), “부잣집 외아들이 갖기 쉬운 왕자 콤플렉스가 있었다”(김영삼), “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저항의 땅 하의도 주민의 한과 색깔 콤플렉스의 멍에까지 지고 다녔다”(김대중), “때로는 실의와 절망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공연히 가진 자를 미워하며 까닭모를 분노에 몸을 떨기도 했을 것”(노무현)이라고 전·현직 대통령의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현재의 대선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안정감 있는 실사구시형’(고건), ‘한국사회의 이상과 현실을 접맥시키고자 애쓰는 고뇌하는 지사형’(김근태), ‘여성적인 부드러움으로 대중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여전사형’(박근혜), ‘맨손으로 황무지를 일구는 개척시대의 창업가형’(이명박),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기술관료 타입의 직업정치인’(이해찬), ‘순발력있는 언변으로 표심을 뒤흔드는 역동적인 행동형’(정동영) 등으로 각각을 평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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