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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노대통령 친미변신, 반일은 견지” |
취임 이래 '반미'로 간주돼온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친미'로 변신,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의 대미(對美)자세가 바뀐 동기로 ▲한.미협력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계 ▲반일과 반미를 동시에 전개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3가지 해석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가장 큰 배경은 주변 강대국과 등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독자적인 역할을 한다는 '동북아 균형자론'이라는 해석이 대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의 '변신'에 대해 보수파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거나 "현실주의로의 회귀"라며 반기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반일강경자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영토. 야스쿠니. 교과서' 등 "반일 3점세트"에 입각한 강경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
산케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노 대통령은 "대일(對日)원칙고수와 정상회담 거부 등을 '당당한 대일외교'로 내세워 정권의 업적으로 삼으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미접근은 그에 대한 심리적 균형책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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