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2년간은 통합에 힘을 쓰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대통령답게 포용의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당은 특히 청와대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이 노 대통령 발언을 이해하는 것처럼, 노 대통령도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당은 김한길 원내대표가 전날 밤 의총에서 모아진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이해를 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어제 김한길 대표에게 `반대하는 우리당 의원들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겠다', `아침에 여야 원내대표와 밥먹자고 부르는데 여당 편들려고 불렀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노 대통령이 사학법 개정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우리당에 양보를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바람과는 달리 노 대통령이 이날 당의 결정에 서운한 감정을 갖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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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청갈등’ 불씨 수습 주력 |
열린우리당은 30일 사학법 재개정 협상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승적 양보' 발언에 따른 당청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잡기위해 주력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의 개방형이사제 조문 개정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전날 의원총회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당 지도부는 이런 결정이 노 대통령에 대한 `반기'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듯 노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현행 개방형이사제 조문을 사수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것. 5.31 지방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학법 재개정도 선거에 `악재'가 되고, 당청간 갈등도 `악재'가 되는 만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이야기다.
우리당은 일단 3.30 부동산대책 입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의 회기 내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되, 회기 내 처리가 불가능하다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원내대표는 부동산대책입법을 비롯해 독도문제와 관련된 동북아문화재단법, 비정규직관련법 등을 5월 초까지 처리돼야 할 핵심법안으로 선정하고, 처리전략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사학법에 문제가 있으니 개정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산적한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았을 때의 파장을 고려해 우리당에 양보를 권고한 것"이라며 "우리당이 노 대통령의 방법론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민생법안만 처리하면 청와대와 당이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서로의 시각을 좁히지 못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는 과거의 당청갈등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2년간은 통합에 힘을 쓰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대통령답게 포용의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당은 특히 청와대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이 노 대통령 발언을 이해하는 것처럼, 노 대통령도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당은 김한길 원내대표가 전날 밤 의총에서 모아진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이해를 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어제 김한길 대표에게 `반대하는 우리당 의원들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겠다', `아침에 여야 원내대표와 밥먹자고 부르는데 여당 편들려고 불렀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노 대통령이 사학법 개정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우리당에 양보를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바람과는 달리 노 대통령이 이날 당의 결정에 서운한 감정을 갖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2년간은 통합에 힘을 쓰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대통령답게 포용의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당은 특히 청와대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이 노 대통령 발언을 이해하는 것처럼, 노 대통령도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당은 김한길 원내대표가 전날 밤 의총에서 모아진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이해를 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어제 김한길 대표에게 `반대하는 우리당 의원들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겠다', `아침에 여야 원내대표와 밥먹자고 부르는데 여당 편들려고 불렀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노 대통령이 사학법 개정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우리당에 양보를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바람과는 달리 노 대통령이 이날 당의 결정에 서운한 감정을 갖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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