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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5 15:18 수정 : 2006.05.05 15:18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순직 공무원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장애아동 등을 청와대로 초청,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KBS를 통해 생방송된 이날 행사에서 전남 신안 '섬어린이합창단'의 동요 합창과 '태권무' 등 어린이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어머니 병 수발을 들면서 미래 대통령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문원군의 영상일기를 시청한 뒤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주 대견하다"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등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함께 자리한 권양숙(權良淑) 여사도 병석에 있는 어머니 생각에 연방 눈물을 훔치는 문원군을 꼭 껴앉으면서 "아이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짐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면서 "힘내라"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문원이처럼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사회자 김제동씨의 즉석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마무리 발언 때 "이제 생각났다.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선 "우리 초,중학생 공부실력이 세계 4강이고, 지금 한국은 4천년 역사상 가장 부자이고 가장 강한 나라"라며 "여러분이 4강이니까 한국의 미래도 4강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앞으로 힘이 센 4강, 부자 4강도 해야 하지만 살기좋은 4강,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4강으로 가야 한다"며 "그러자면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돕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 대해 "어려운 환경은 사람의 생각을 깊게 하고 생각의 폭을 아주 넓게 해준다" "모두 용기를 갖고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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