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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린이날 행사 “어린이 세계 4강이니 한국 미래도 4강” |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순직 공무원 자녀와 소년·소녀 가장, 장애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노 대통령 부부는 전남 신안 ‘섬어린이 합창단’의 동요 합창과 ‘태권무’ 등 어린이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한국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초·중학생 공부 실력이 세계 4강이고, 지금 한국은 4천년 역사상 가장 부자이고 가장 강한 나라다. 여러분이 4강이니까 한국의 미래도 4강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힘이 센 4강, 부자 4강도 해야 하지만 살기좋은 4강,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4강으로 가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돕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머니 병 수발을 하면서 미래 대통령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문원군의 영상일기를 시청한 뒤, 노 대통령은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주 대견하다”고 말해,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사회자인 김제동씨가 “문원이처럼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마무리 발언 때 “이제 생각났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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