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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6 16:23 수정 : 2006.06.06 18:37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제 51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독선과 아집, 배제와 타도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역사발전의 장애물”이라며 “우리 정치도 적과 동지의 문화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 경쟁의 문화로 바꾸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성취를 이루어냈음에도 여전히 극한 갈등과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과거 대결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감정의 응어리도 풀어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지난날 애국하는 방법을 놓고 적대했던 분들을 이곳 현충원은 물론, 4·19, 5·18 민주묘지 등 전국의 국립묘지에 함께 모시고 공적을 다같이 추앙하고 기념하고 있어, 이미 제도적인 화해는 이루었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마음으로부터의 진정한 화해와 통합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이념적 색채를 씌우려는 풍토가 남아 있고, 또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분노와 원한이 다 풀리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불행한 역사를 마감해 분열을 끝내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그러자면 상대와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견과 이해관계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대화로 설득하고 양보로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끝내 합의를 이룰 수 없는 경우라도 상대를 배제하거나 타도하려고 해서는 안되며, 이제 절대반대, 결사반대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규칙에 따라 결론을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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