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내지 않는 1급, 국장 가차없이 평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이제 공직사회도 민간영역과 경쟁해야 하고, 성과를 내지 않으면 민영화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 시행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정착을 위해 조직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책임있게 일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제 성과를 내지 않는 1급과 국장(고위공무원단)은 가차없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중앙인사위원회에 특별히 그 역할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고위공무원 제도 시행 의미에 대해 "부처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무원도 평가에 의해 도태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에 있다"고 규정한 뒤 "동종교배 인사를 극복하지 않으면 공무원 조직은 침체되고 경쟁력을 상실한다"며 "이제 경쟁의 분위기, 발탁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계급주의 문화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무원 조직의 활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이므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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