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30 18:46
수정 : 2006.06.30 18:46
김진표 부총리 사의…다음주초 3개부처·청와대 개편
정책실장엔 변양균 예산처장관 검토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초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기획예산처 등 세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교체하는 개각을 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이 바뀔 것”이라며 “후임자는 복수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후속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오규 정책실장이 자리를 옮기면 후임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유력하며, 후임 예산처 장관에는 장병완 예산처 차관을 승진·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 장관은 1년반 가량 예산처 장관을 맡으며 국정현안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고, 후반기 역점 정책들에 대한 예산적 뒷받침을 위해 정책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후 최근의 학교급식 식중독 파문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급식사고로 말미암아 학부모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쳤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으로 돌아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오래 근무한데다 최근 재경부가 연관된 잇따른 사건들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난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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