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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9 22:45 수정 : 2006.07.10 01:47

“국민 불안하지 않게 하는 책임” 글 발표
한나라 “미사일발사 비호…사실상 무장해제”

청와대는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천천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안보독재 시대의 망령에서 벗어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제일 관심사는 국민의 안전이고, 그 다음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한때 우리나라에는 안보독재 시대가 있었으나 이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부 야당과 일부 언론이 위기를 부풀리면서 정부가 야단법석을 벌이지 않는다고 삿대질을 해댄다”고 야당과 일부 언론을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대체로 옛날 안보독재 시절에 재미를 본 사람들”이라며 “세상이 바뀌어도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는 “과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우리나라의 안보 차원의 위기였는가”라고 묻고, “대포동 발사 가능성은 공지의 사실이었고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비상사태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누군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 사건을 비상사태로 몰아가려고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정치적 사건일 뿐 안보적 차원의 비상사태로는 만들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굳이 일본처럼 새벽부터 야단법석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천천히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청와대가 발표한 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비호하는 것이고 옹호하는 것이며,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부인하는 것으로, 사실상 무장해제이고 안보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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