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6 18:51
수정 : 2006.08.16 22:13
“사퇴 종용 받았다는 것은 과장
이백만 당시 차장 월권은 사실”
문화관광부 산하 아리랑티브이 부사장과 영상자료원장의 인사청탁 개입 논란에 이어 국정홍보처 산하 영상홍보원장도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아 사퇴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동아일보>는 16일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지난해 3월 청와대 대변인과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장 등 국정홍보 라인이 바뀌었으니 원장도 사표를 내야겠다며 영상홍보원의 장동훈 당시 원장(2급 상당)에게 사표를 내도록 직·간접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국정홍보처 차장이었던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지나친 간섭을 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장 전 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케이티브이(KTV)가 정책방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청와대 등 상부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직했다”며 “막 부임한 김창호 처장이 직·간접으로 사퇴를 종용하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전 원장은 “이백만 당시 홍보차장이 프로그램 제작에 월권을 행사하는 등 과도한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고, 이에 대해 김 처장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도 이날 “당시 케이티브이를 정책홍보 방송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장 전 원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사퇴압력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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