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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8 22:18 수정 : 2006.08.18 22:18

YS.DJ 때와 비교하며 "대통령 임기말에 흔들리면 국가위기"

여당에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운영 협조 당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국회 운영위, 문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18일 청와대 만찬 회동은 유진룡(劉震龍) 전 문화관광부 차관 인사 파문에 대한 노 대통령의 적극적인 해명 자리 성격이었다.

이날 만찬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협조 차원에서 마련됐지만, 노 대통령은 최대현안인 유 전 차관 문제에 대한 해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잘못한 것은 잘못한대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대로 해명하겠다"고 말문을 튼 뒤 "처음 교체 의견을 보고 받았을 때는 신중하라고 했으나 이후 이런 저런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의원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코드인사'와 `낙하산인사' `인사청탁' 등 언론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여당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문화차관 경질 관련 해명에 별다른 이견을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조일현(曺馹鉉) 의원은 "나는 코드인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코드인사로 자리를 얻은 분들은 국민의 생활이 나아지는데 공헌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이전 대통령 특히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당시와 비교하면서 얘기를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인사시스템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과거와 비교해볼 때 개선됐다"며 "YS때 소통령이 전횡한 거에 비해 다르다"고 말했고, "YS같은 경우 아들문제가 생긴다음에 국정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외환위기가 왔고, DJ도 임기말까지 국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해 신용카드와 부동산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예를 들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레임덕에 대한 우려도 솔직히 피력했다. "대통령이 임기말에 흔들리다보면 고스란히 국가적 위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잘못한게 있으면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 국정운영을 못할 정도로 하는 것은 막고 싶다"며 여당 의원들의 국정운영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끝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도와달라', `부탁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언론사 논설위원과의 비공개 간담회 발언이 보도된 것과 관련, "너무하다"며 "이제 내가 도대체 누구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슬프다"며 서운한 심정을 여과없이 내비쳤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2시간여동안 양식코스를 들며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선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과 박남춘(朴南春) 인사수석, 이백만 홍보수석이 참석했고 당에서는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운영위 소속 의원 10명, 우상호(禹相虎) 의원 등 문광위 소속 위원 6명이 참석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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