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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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아들 미국 보냈더니 조카 이름 나와”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6명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아들을 미국에 보냈더니 조카(노지원씨)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 의원이 "한류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게 한국의 자유스런 분위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이름을 강아지 이름 부르듯하고 대통령 아들을 감옥에 보낸 나라도 한국 뿐"이라고 말하자 농담조로 이같이 웃으며 받아넘겼다고 참석자들이 4일 전했다.
그러자 한 참석자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내륙운하 구상에 빗대어 "바다이야기를 야당에서 게이트로 몰고 가던데 나중에 운하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또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대선 불개입' 원칙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이 단합을 잘하면 (당의 의견은) 다 수용하겠다"며 "외부선장론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지만 나는 대선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선)후보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당 지지도가 낮지만 11석에 불과한 민주당 중심으로 통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성환(金星煥)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중심을 잡고 가야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는 있지만 민주당 등 타당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 관련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만찬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인 이호웅(李浩雄.건교), 김태홍(金泰弘.보건복지), 김성곤(金星坤.국방), 조배숙(趙培淑.문화관광) 의원과 김희선(金希宣), 유선호(柳宣浩) 의원이 참석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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