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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위성발사로 지구를 정복한 것 같다” |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청와대로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와 무궁화 5호 위성 개발에 성공한 과학기술인 등 위성 관계자 150여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과학기술 중에서도 우주항공 기술이야말로 과학기술의 꽃"이라면서 "TV에서 처음 발사장면을 볼 때는 그런가 했는데 전송사진을 보고 답답했던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하나(아리랑 2호)는 눈이 돼서 세계 곳곳을 다 들여다보고, 하나(무궁화 5호)는 귀가 돼서 남태평양 상공에서 통신을 전부 커버하니까, 어쩐지 지구를 정복한 것 같은 쾌감이 든다"면서 국민을 대신해 거듭 과학기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이번 발사 성과에 대해 "세계 몇 위, 몇 나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도 감격스럽지만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 중에서 유일한 나라"라며 "이제 비행기만 더 좋은 것 만들면 끝난다.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단장과 이상국 국방과학연구소(ADD) 위성통신체계개발부장으로부터 이들 위성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1층 로비에 마련된 위성사진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연기군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 새로 만드니까 이게 명당자리네"라며 관심을 표시했고, 이주진 단장이 "사진 1장에 미국에선 1만달러(약 1천만원) 정도에 판다"고 하자 "우리 집 하나 찍어주라고 하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 비싸서"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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