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7 18:48
수정 : 2006.10.17 23:06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내정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정책참모였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이르면 18일 인사추천위원회 논의를 거쳐 김 전 실장을 정책기획위원장으로 내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기획위원장은 실제 정책을 집행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을 입안해 온 그를 대통령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자문을 할 수 있는 자리에 다시 임명한 것은 임기 후반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실장으로 들어왔던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임기 중반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종 경제 관련 회의에 참여하며 정책 수립에 막강한 힘을 발휘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지난 5월 말 청와대 정책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7월21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가 대학교수 시절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8월 초 자진사퇴한 바 있어, 이른바 ‘코드인사’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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