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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장례식 5일장 국민장으로 |
최규하 전 대통령의 발인 날짜가 10월26일로 정해졌다. 그를 현대사의 격랑 한가운데로 내던진 10·26 사건이 일어난 날과 같다.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은 22일 낮 청와대에서 장례 절차에 관한 실무회의를 열어 “전직 국가원수였던 만큼 적절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5일장의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지는 대전 현충원으로 정해졌다.
국민장은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사망할 때 치러지는 국장 다음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5~7일장이 기본이다. 정부는 일단 한명숙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대규모 장례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민장이 치러진 것은 상하이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고 김구 선생 이후 12번째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고, 재직 중 사망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다. 신승근 조혜정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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