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인선에도 관심..대대적 연쇄이동 예상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潘基文) 장관의 사퇴가 일찍부터 예정됐던 외교통상부의 장관 후임 인선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반 장관의 후임으로는 송민순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외시9회)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7회)도 계속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체로 송 실장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온 송 실장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계속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반 장관이 외시 3회인 점을 생각하면 6회를 건너 뛰어 송실장을 기용할 경우 외교부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다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아직 거론된다. 한때 후임 장관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하중 주중대사와 최영진 주유엔대사, 김재섭 주러시아 대사 등은 장관 보다는 안보실장이나 다른 직책에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 외교부내에서는 장관 인선과 함께 차관 등 주요 포스트에 대한 하마평도 함께 나돌고 있다. 송 실장이 후임 장관에 오를 경우 기수관계 등을 고려할 때 외시 10기 이하의 주요 인사들이 차관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성한 주오스트리아대사(10회)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11회)이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송 실장과 동기인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과 신정승 전 뉴질랜드 대사, 윤병세 차관보(10회)도 빠지지 않는 인물군에 들어있다.심윤조 인천시자문대사(11회)나 김숙 전 북미국장(12회), 박인국 외정실장(12회) 등도 하마평에는 오르지만 차관 인사 후에 이어질 연쇄적인 인사이동에 합류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관측이다. 만일 유 차관이 장관이 될 경우에는 10기 이하보다는 8-9회 인사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복도통신'의 중론이다. 특히 '공관장을 거치지 않은' 외교차관이 나올 지 여부와 후임 장관이 국회 청문회 등을 통과하는 과정이 얼마나 순탄할 지, 그리고 그때까지 '장관대행'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등도 관심사에 속한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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