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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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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 정치분야 대국민특별담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전 대국민특별담화를 통해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헌법개정 논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은 오늘 담화에서 국회와 국민에게 개헌에 대한 논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직선제 개헌의 성과물이지만 20년의 민주화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여러 한계가 있는 만큼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87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개헌 논의 필요성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정치권과 국민에 대한 제안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담화의 초점은 개헌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대국민담화는 현행 대통령 단임제에 대한 원 포인트 개헌 발의가 핵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밝힐 노 대통령의 제안에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1시30분에 대통령께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치적 의제에 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되는 15분 분량의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후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 발표에 앞서 관련내용을 여야 대표들에게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을 통해 구두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도 한명숙(韓明淑) 총리를 비롯, 국무위원들에게 담화 내용의 취지를 설명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담화 의제에 대한 논의는 연말연초부터 쭉 있어왔고, 담화 일시가 오늘 아침에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대국민특별담화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성기홍 맹찬형 기자 (서울=연합뉴스)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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