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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2 19:46 수정 : 2007.03.12 19:46

문재인 새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을 기다리며 옷 매무새를 만지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취임식서 “초심 지키자” 당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말을 보좌할 새 청와대 사령탑으로 12일 취임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부당한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되겠지만, 법과 제도가 정한 책임을 행사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서실 직원들에게 “많은 시련과 저항, 감당하기 힘든 비방과 비난의 흔들기도 있었지만 역사에 대한 믿음과 시대적 소임에 대한 용기가 아니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겸손하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성찰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실장은 특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하지만, 참여정부에 하산은 없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할 코스다”라며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차단을 강조했다.

그는 “도덕성이 참여정부 힘의 원천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었던 것도 도덕성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도덕성이란 끝까지 지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말년의 해이를 각별히 경계하고 청와대 근무를 ‘자기 희생과 절제의 표상’으로 여겼던 초심을 끝까지 지키자”고 당부했다.

문 실장은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최근 차선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초 방침대로 (개헌안 발의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이 차기 정권에서의 개헌과 차기 대통령 임기의 1년 단축을 약속하면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문제와 관련해, 문 실장은 “지금까지 잘해왔다”며 “비서실을 개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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