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15 19:23
수정 : 2007.08.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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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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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경축사 경제공동체 건설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제는 남북 경제협력을 투자 협력,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 북쪽에는 경제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62돌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남북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6자 회담과 조화를 이루고 6자 회담의 성공을 촉진하는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은 이미 남북관계의 원칙과 발전 방향에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합의를 해놓고 있다”며 이제는 △1972년 7·4 공동성명 △92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새로운 선언보다 이미 한 합의를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만들려고 하기보다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 여러분도 ‘무엇은 안 된다’‘이것만은 꼭 받아내라’는 부담을 지우지 말고 큰틀에서 미래를 위해 창조적인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대선을 앞둔 우리 정당과 정치인들도 역대 정부의 합의를 존중해 스스로 한 합의를 뒤집지 않는 대북정책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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