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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5 20:24 수정 : 2007.09.05 20:24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김정수

권양숙씨 직접 면담…“알고 뽑았다”

청와대가 지난 4일 반전평화운동 단체인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김정수(45·여·사진) 상임대표를 제2부속실장에 내정한 배경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속실장은 그동안 자이툰부대 파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해온 인물이다.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씨의 ‘비서실장’격인 제2부속실장에 참여정부의 주요 대외정책에 반대해온 인사를 기용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7월과 올 3월에 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저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파병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로도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씨 채용 과정에서 이런 이력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천호선 대변인은 “제2부속실장 내정자가 그런 활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고 뽑은 게 아니다”며 “청와대는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도 충분히 일할 수 있고, 오히려 그런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권양숙씨는 김씨를 내정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런 이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마련한 인재 풀에 김씨가 포함됐고, 영부인인 권양숙씨가 남북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김씨의 평화활동 경력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며 “직접 면담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씨도 “참여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청와대에서 일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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