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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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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 조목조목 정리하고, 홍보처서 종합 대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해 각 부처에서 조목조목 정리하고 국정홍보처에서 종합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함께 평가받아야 할 부분들이 많다.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의 정책기조를 계승한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국가지표를 정리하면서 문민정부 이전부터 총정리했다"면서 "앞으로의 국가지표나 각종 보고서에도 지난 10년간의 성과지표를 같이 보고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1998년 지표의 경우 환란으로 인해 비교하기 적절하지 않으니 1997년의 지표부터 보고하도록 하고, 가능하면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의 지표도 빨리 정확히 조사해 보고하고 정리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책실도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잃어버린 세월 주장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글을 올려 "한나라당이 그렇게 성토하는 양극화, 실업과 파산, 국가채무 증대, 비정규직 증가, 자살률 증대 등의 주요 원인은 97년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국가부도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의 국민소득, 수출, 외환보유액, 국가신용등급, 실업률, 부도업체 수 등의 변동상황을 적시하면서 "올라가야 할 것이 올라가고 내려가야 할 것은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6.15공동선언을 시발로 9.19공동선언, 2.13합의, 남북정상선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평화를 위한 안보' `안보는 경제'라는 명제를 입증했다"며 "냉전과 대결의 반세기를 종식하고 평화공존의 10년이 그렇게 열렸다"고 했다. 청와대는 또 한나라당이 작년 5.31 지방선거에서의 공천비리 입건사범 중 3분의 2를 차지했고, 작년 예산안 심의에서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했으며, 공교육 붕괴를 성토하면서 본고사 허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한 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잃어버린 그 10년을 우리 사회는 환란 극복과 재도약의 10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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