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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28 22:48 수정 : 2007.12.29 00:05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저녁 청와대를 방문한 이명박 당선자를 현관에서 맞아 악수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노 대통령-이 당선자, 북핵·FTA 등 협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정권 인계·인수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당선자는 이날 회동에서 “한-미 에프티에이(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노 대통령께서 정말 잘하신 일이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한민국이 미국 시장을 먼저 겨냥했다는 것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농촌 지역 의원들도 농민들을 설득하도록 해 2월 임시국회 중에는 에프티에이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같이 힘을 합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자”고 호응했다.

노 대통령은 “임대주택법과 4대 보험 통합징수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됐는데,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협조를 요청했고, 이 당선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05년부터 전자문서관리시스템과 국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이관 내지 보관하고 있어 문서폐기 등은 일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대통령께서 선진 시스템을 구축하느라고 애를 많이 쓰셨다. 정책 결정 과정이나 변경 과정에 대해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 밖에도 청와대 생활, 노 대통령의 퇴임 뒤 귀향 문제 등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양쪽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부동산과 교육 정책을 놓고는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논쟁이나 토론은 아니고, 서로 문제점과 의견을 말하는 정도였다”며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시간10분 정도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 쪽에서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이, 이 당선자 쪽에서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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